2009년 9월 4일 금요일

韓日 교통문화 비교해 봤더니...

 요즘 일본에 관한 소식을 자주 올리고 있다. 워낙 관심도 많은 곳인데 최근 여행도 몇 번 다녀오고나니 관심이 증가됐고 최근 수림재단 글로벌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내년에 일본 도쿄에 가기로 결정이 났기 때문인지 관심은 하루가 다르게 증폭되고 있다. 
 그런데 내가 작성한 일본에 관한 글을 살펴보면 일본을 비판하는 쪽보다는 주로 일본을 칭찬하는 쪽이고 이 때문에 많은 분께 욕도 먹고 심지어는 매국노소리까지 들어봤다. 내가 일본을 칭찬하는 것은 친일의 성향이 아니다. 나는 한국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한국이 발전하길 원한다. 때문에 우리가 본 받아야 할 외국의 모습이보인다.  
오늘은 우리가 본 받아야할 일본의 교통문화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기가 막히게 잘 지키는 정지선...


 지난 일본 여행때였다. 일본인들은 교통신호를 기가막히가 잘 지킨다는 것은 누구나가 잘 아는 일일 것이다. 일본인들도 사람인지라 종종 실수 할 경우가 있다. 파란불인데 정지선을 넘어선 자동차가 우리나라 처럼 종종 보인다. 하지만 우리나라와는 큰 차이점이 있다. 이곳은 파란불이 켜지고 보행자가 건너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정지선으로 후진한다. 실로 부러운 점이다. 우리나라는 아마 정지선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뒤 차가 가까이 붙어 있어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에서 들은 '단한번'의 경적소리...

  두번째로 일본에선 절대로 경적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들을 수가 없다기 보단 들을수가 없다고 들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내가 일본에 놀러간 날을 다 합쳐봐야 10일정도니깐.. 
하지만 나는 일본에서 "빵~" 하는 경적소리를 들었다. 
파란불이 켜지던 시점 내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할때였다. 미쳐 파란불을 못본 택시가 내 쪽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리고선 경적이 빵~하고 울렸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비켜~!" 를 의미하는 경적소리가 아니었다. 
소리가 매우 작았던 경적소리는 "미안해요" 를 의미하는 것 같았다.



불법 주정차는...?

불법주정차가 없는 일본(좌),  차가 지나갈 수도 없는 우리나라 (우)


세번째로 불법 주정차에 관한 이야기이다. 일본에서는 불법 주정차를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서 든 생각이 아마 불법 주정차를 하면 벌금이 엄청나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곧바로 일본 친구에게 물었다. 


벌금이 얼마야?

글쎄 한 만엔 정도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는 몰라

머리속에 스친 생각은 두가지. 생각보다 벌금이 세지 않다는 것과 벌금을 자세히 모르는데도 다들 불법주정차를 안한다는 것. 이미 일본인들의 머릿속엔 '해선 안되는 것'으로 자리 잡았다는 말이다. 
 여담이지만 일본인들은 거리에서 담배를 피울수 없다. 과거 길거리에서 담배를 핀 아저씨의 담배재가 아이의 눈으로 들어가 실명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전면 금지되었단다. 이제 일본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면 이상한 사람이 되버린다. 불법 주정차도 마찬가지이다. 모두가 안하고 있다. 하면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언제간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기억난다.

 우리나라는 카파라치부터 없어져야 해. 의식수준을 올리는 것이 먼저인데 카파라치에게 신고하면 돈을 줘서 있을때만 잘지키고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잖아?
과속 방지 카메라도 마찬가지이고...

우리에겐 필요한건 네이게이션이 말하는 30초 앞에서 70km로 서행하십시오. 하는 소리가 아니다.
카파라치는 더더욱아니다. 우리의 교통문화 의식수준을 올리는 방법이 필요하다.


공감하신다면 추천해 주세요.

댓글 22개:

  1.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님과 같이 일본은 딱 10일 있었는데 몇가지 답변을 드리자면



    일본에 불법주차가 없는건 일단 주차시설이 좋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건물을 지을때 주차시설이 의무적으로 되어 있어야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집을 지을때도 주차시설이 없으면 허가가 안 나거나 한다고 하죠



    또한 일본은 도로가 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길거리 애초에 길거리 주차가 불편해서 시도를 많이 안하죠(몇몇 장소에선 길거리에 돈을 받고 주차하는 시설이 있는걸 봤지만..) 주차시설이 좋다는 점과 도로가 좁다는 점이 합쳐서 불법주정차가 많이 없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저와 생각이 조금 다르네요.^^



    제가 알기로는 많은 선진국들도 강한 법률로 사회질서를 잡아놔서 지금처럼 의식수준이 높아진 걸로 알거든요. 가장 대표적인 예가 싱가폴이죠.. 일본보다 더 깔끔한 거의 유일한 나라로 알고 있는데 사회규제가 장난 아니죠...(껌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할 정도니..)



    서양의 많은 나라들은 수백년의 산업화를 통해 하면 안되는 것을 몸에 익혀 왔고 한국은 엄청 짧은시기에 많은 것이 바뀌어서 아직 의식적으로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몸에 익히지 못했기에 생기는 의식차라고 봅니다.



    이럴땐 다른 나라들과 같이 일단 법적인 공권력을 투입해서 이건 나쁘다, 저렇게 해라는 규범을 만들어주면 그 규범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나중에 카파라치든 이런게 없어져도 자연스럽게 이건 하면 안된다는 인식이 있어서 사회 의식이 더 높아질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교수님이 틀렸고 내가 맞다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 달라서 적어본거니깐 너무 저를 미워하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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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리나라는 주차시설이 안 좋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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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의식의 전환이 정말 중요할것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안전한 버스운행을 보면 참 부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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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일본처럼 될 수가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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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좋은건 배워야해요...나쁜거를 배울생각말고...



    아......일본 가고 싶당..........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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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우리나라가 교통문화가 좀 안좋긴 하지만..

    다른나라도 대도시 가면 별반 다르지 않을거 같기도 해요..^^:

    미국도 형이 있던 동네는 빵빵대지도 않고 다들 잘 지키지만..

    조금만 도시로 나가면 장난 아니더군요..;;ㅋㅋ

    암튼 여유있게 운전하는 습관이 중요한거 같아요..

    그에 따르는 기반 시설도 중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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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카파라치가 없어져도 의식수준이 올라갈일은 없고 아예 카파라치를 집중 육성하여 강제적인 윤리의식을 갖게하는 것이 더 빠를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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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일본에서 차 구입할려면 차고지증명서가 의무입니다. 그러니 주차할 곳이 없으면 차를 못사죠.

    골목에 불법주차된 차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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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진정한 해결책이 없는 것이지... 참 난감하지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교육과 나만이 잘되고 1등을 요구하는 교육의 차이가 너무도 확연하네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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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일본에서 렌트해서 운전을 하는데..초행길에 약간 버벅이는데도 전혀 클락션을 울리지 않더군요.

    그리고 질서의식이며...놀랐습니다.

    물론 가끔씩 불법이나 과속..경적을 울리는 차들을 보긴 했지만 거의 1%정도...

    이런 점은 정말 본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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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paangel - 2009/09/04 09:29
    싱가폴을 예로 드셔서 그냥 여담을 올립니다.

    싱가포르가 엄격히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만 막상 실상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껌을 안팔기는 하지만 외국에서 사온 껌 씹다가 걸린적도 없고, 보행흡연, 출입구 흡연등이 금지되어 있지만 무시하는 사람이 더 많고, 쓰레기가 없는 듯이 보이지만 관광지를 벗어나 주거지로 가면 한국과 비교해서 더 나쁘면 나빴지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아무데나 버리고 공공질서/도덕은 상관하지도 않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다만 정부에서 값싼 인도인력들을 통해 자주 청소를 해주는 것 뿐이더군요.

    최근 귀신주간 비슷한 것이라고 해서 중국인들이 길거리 아무데서나 종이쪼가리 태우고 초 꽂고 합장하곤 불이 타고 있는 상태에서 그냥 집에 갑니다. 다음날 청소부 올때까지 아무도 상관안하죠.

    인종차별은 아니지만 일부 중국인들이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엄청나게 강하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강한 공권력을 투입한다고 해도 그래야한다는 의식이 없으면 안보이는 곳에서는 말짱 꽝이고 자발적 시민의식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안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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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정말 외국나가서 보면. 우리나라의 운전 문화는 개판 ㅡ.ㅡ;;;

    케언즈에 있을때 단 한번도 경적소리를 들어 본적도 없고,, 앞 차가 늦게 가면 그냥 늦게 가고.. 머 이런식..

    아우 정말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좀 각성해야 해요. 양보도 없고 자기만 알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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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우리나라도 운전 문화가 좋아졌으면 좋겠네요.

    물론 좋은 운전자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꽤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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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한국은 절대 안됩니다. 저거....

    70~80년대 경제성장의 미명 아래

    온갖 편법, 부정이 눈감아져와서

    학습현상이 쇄뇌가 되었거든요

    그걸 자녀가 배웠습니다.



    현세대가 다 죽어도 고쳐지지 않습니다. 이제는...

    안고쳐지는건 그저 인정하고

    다른쪽을 발전시키는게 현명하죠.



    신호를 안지키죠 그냥 지켜야 한다 해서 인식을 바꿀게 아니라

    제도로 가는것이...

    벌금을 100만원쯤으로 올린다는가

    벌점을 사면없이 누적해서 갱신때 1년쯤 재발급을 안해준다든지... 이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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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아, 아무리 그래도 좋은 건 배워야죠 ㅎㅎ

    언제쯤 우리 나라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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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네 만엔 정도인 건 맞구요. 장소나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1만엔에서 2만엔 사이입니다. 하지만 이 금액을 일본인이라고 해서 결코 작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구요. 말씀하신 대로 '해선 안되는 일'로 자리잡혀 있기 때문에 안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 외에 차고등록제가 기본이고 코인 파킹이 저렴하기 때문에 굳이 불법 주차를 안하는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불법 정차는 일본도 시내 나가면 심심치않게 보긴 합니다만 워낙 운전들을 매너있게 해서 일본에서 운전하다가 한국와서 운전하면 성격 버리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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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우리 한국도 앞으로 일본보다 더 교통문화 잘 지키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남보다 제가 먼저 솔선수범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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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일본의 벌금은 엄청나다고 들었는데..

    한때 일본에서 택배기사 옆에 타고만 있어도 되는 아르바이트가 인기를 끌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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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한명한명 우리 자신부터 조금씩 변화하다보면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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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일본의 좋은 점 많지요~

    그런데 때론 그 점이 사람을 답답하게도 한답니다~ ㅋ

    그런 것에 대해서 포스팅을 함 해봤습니다.

    함 보러오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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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4년째 일본 거주하는 사람으로서 한일 비교. 이런 글은 정말 안 보려고 노력하는데, 나도 모르게 들어와 버렸네요.;;;

    댓글 하나 달아봅니다.



    경적소리. 이건 정말 듣기 힘들죠.

    이젠 경적소리가 들리면 뭔 일났나? 라는 생각으로 고개를 돌려볼 정도로 경적소리는 거의 듣기 힘든건 사실입니다.



    근데 담배에 관해서는 좀 아닌거 같습니다.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면 이상한 사람이 된다라...

    내년에 일본 오신다고 하셨죠?

    일본 오피스밀집지역의 역앞에서 30분정도만 서 있어보세요.

    담배 물고 걸어다니는 사람이 과연 없을런지...



    저도 흡연하는 사람이지만, 걸으면서 담배 피우는건 정말 자제하거든요.



    나름 비교하는 건 좋은데,

    "모두가 안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100프로 단정 짓는 건, 좀 아닌거 같습니다.





    (참고로 도쿄에서 몇 몇 '구'는 '길거리 흡연 금지'조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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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저도 오래전에 일본을가봤는데 정지선정말 칼같이지키고 신지꾸를걷다가 어느택시기사가 경적을울리니 시민이걷다가 운전수따귀를 때리는데 아무말도 못하드라구여 전그광경을보고 놀랬읍니다 울나라사람은 조금만 빨리안가도 빵..방 시끄럽져 일본가면 특히 남에게 민폐안끼치렬고 노력하는것도 피부로 마니느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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